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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 길을 열다"
꿈을 찾는 10대들을 위한 직업 멘토
- 직업적응훈련 체험 교실, 렛츠 트라이(Let’s try)
글_김선형(직업재활팀장)
“우리도 할 수 있어!”
겨울방학을 맞아 복지관 직업적응훈련실을 찾은 청소년들이 합창하듯 한 목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호기심 반 설렘 반, 이제 무엇을 배우고 해나가면 될지를 묻는 눈망울의 주인공은 직업적응훈련 체험 교실 ‘렛츠 트라이(Let’s try)’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위해 직업재활팀에서 실시한 면접과 상황평가를 통해 최종 선발된 10명의 청소년들이다. 취업에 필요한 전반적인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20~30대 성인기 발달장애인에게 체계적인 직업적응훈련을 제공하는 직업재활팀에서 장애청소년들을 위해 마련한 이 특별한 프로그램은 앞서 학교연계 프로그램으로 실시한 단기 취업준비훈련 ‘겟 어 굿 잡(Get a good job)’에 이어 지난 2013년 직업적응훈련 체험교실 ‘렛츠 트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학기 중에 실시했던 ‘겟 어 굿 잡’보다 방학 기간을 활용하는 ‘렛츠 트라이’ 프로그램은 방학 기간을 의미있게 보낼 수 있다는 장점과 더 많은 장애청소년들이 졸업 전 직업적응훈련을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와 만족도를 보이며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여름과 겨울방학 기간에 ‘렛츠 트라이’ 프로그램을 실시하게 된 원동력이 되었다. 이 프로그램이 갖는 큰 목적은 장애청소년들에게 졸업 전 미리 직업적응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체계적인 직업적응훈련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직업에 대한 흥미와 적성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또한 직장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태도와 예절을 익히고 직무능력을 스스로 파악하며, 작업태도를 향상시키기 위한 훈련을 실시한다.
무엇보다 ‘렛츠 트라이’ 프로그램과 더불어 직업적응훈련 교사들이 멘토가 되어 장애청소년들이 꿈을 찾아 사회로 한 발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돕고자 했다.
“취업하고 싶어서 배우는데 체육활동은 왜 해요?”
1월 5일(월)부터 23일(금)까지 연일 이어지는 3주간의 프로그램은 직업소양 교육, 직업탐색, 직장예절, 작업방법 및 습관지도, 건강관리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에는 작업시간 외 체력향상을 위해 실시하는 체육활동에 대해 “취업하고 싶어서 배우러 왔는데 체육은 왜 해요?”라든가 “저는 그냥 계속 작업만 하고싶어요”라는 반응들로 진땀을 빼기도 했다. 장애청소년들은 작업 후에 받는 월급이 ‘취업’의 전부이자 목표인 것으로 여겨 그 외 다른 활동들에는 관심이나 흥미를 갖지 못하기도 한다. ‘렛츠 트라이’ 프로그램은 건강한 사회생활을 위하여 반드시 바탕이 되어야 하는 기본적인 요소들도 함께 다루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를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취업’이 월급을 받기 위한 일이 아닌 스스로가 즐기며 건강하게 삶을 꾸려가는 과정임을 인식시켜 준다.
‘취업’이라는 날개를 활짝 펴고 비상하는 그날까지!
장애청소년들은 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사회 안에서 사회활동과 여가활동에 참여하고 있으며 직업을 갖기 위한 과정을 학교 또는 인근 복지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그에 따라 직업재활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여 복지관의 직업적응훈련에 참여하는 성인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내 꿈을 찾는 청소년들을 위해서도 직업생활, 그리고 사회생활로의 전환을 도울 수 있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이나 훈련을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 ‘렛츠 트라이’ 프로그램을 통해 청소년들이 졸업 전 미리 직업적응훈련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안내하고, 직업에 대한 흥미와 적성을 파악하여 꿈을 찾아가는 길에 멘토가 되고자 한다. 더 많은 장애청소년들이 학교에서 접할 수 없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의 한 일원으로 성장해가는 모습을 모두가 기대해 본다.
프로그램 문의 직업재활팀 02-440-5831
프로그램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