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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영상]자녀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좋은 교육을 항 방법 / 강한 부모-강한 어린이 부모교육 KBS 라디오 방송 [2017.11.28]
작성자
박춘선
등록일
18-01-30
조회수
2326

‘강한 부모-강한 어린이®’ 부모교육은  2012년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독일어린이보호연맹과 협약을 맺고 진행하는 부모교육입니다.우리 복지관은 부모교육을 강사를 배출하는 재활전문요원교육부터 실제 부모님을 위한 부모교육과 상담까지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17년 11월 14일부터 KBS 3라디오 ‘내일은 푸른하늘’에서 장애 자녀 양육 정보를 제공하는 코너인 <엄마 힘내세요!>에 부모교육 강사인 유은일 가족지원상담센터장이 출연하여 부모교육 내용과 자녀 양육에 대해 설명을 하게 되었습니다.
더 많은 분에게 방송 내용과 관련 정보를 제공해 드리고자 방송 내용을 정리하였습니다. 

방송일 : 2017년 11월 28일(화) / 주제 : 자녀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좋은 교육을 할 방법
진행 : KBS 김성수 아나운서 / 설명 : 가족지원상담센터 유은일 / 자료제작 : 기획홍보실 박재훈 

부모교육 문의 및 장애 자녀 양육 상담 : 가족지원상담센터 02-440-5841

독일어린이보호연맹 강한 부모-강한 어린이 부모교육 http://www.sesk.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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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운서 : 강한 부모가, 강한 어린이를 만든다! 장애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님께 도움이 되는 정보를 드리는 시간입니다. <엄마, 힘내세요!>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상담센터의 유은일 센터장님과 함께 합니다. 어서 오십시오.


유은일 가족지원상담센터장(이하 센터장) :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유은일 센터장 : 네, 지난 시간에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배워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오늘도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하시면 좋은지 그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강한부모 강한어린이 부모교육을 받고 난 이후에 부모님들에게 달라진 것이 무엇인지 여쭤보면 아이를 때리거나 아이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아이가 말을 잘 듣게 되었다고 하세요. 어떤 부모님은 “집에 있는 몽둥이를 모두 없앴다.” 라 이야기를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늘은 자녀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자녀를 잘 교육할 방법을 알려드리려고 해요. 

아나운서 : 회초리로 때리는 것만, 폭력이 아니잖아요. 또 어떤 종류의 폭력이 있나요? 

유은일 센터장 :  네, 폭력에는 신체적 폭력도 있지만, 언어적 폭력, 또 방임이나 학대도 폭력에 해당 되요. 훈육을 이유로 아이에게 처벌한다 하더라도 아이에게 고통을 주는 행위는 폭력으로 아동복지법에서 규정하고 있어요. 신체적인 학대, 정서적인 학대도 포함되고요. 위험한 환경에 처하거나 아동에게 필요한 의식주, 의무교육, 의료적 조치 등을 제공하지 않는 행위도 폭력에 해당 되요. 부모는 자녀를 폭력으로부터 보호할 의무가 있고요. 가정에서부터 이러한 보호는 이루어져야 하죠. 

아나운서 : 그런데 아이들 키우다 보면 부모도 사람이라 화가 나서 감정조절이 잘 안 될 때가 있잖아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은일 센터장 : 네, 부모님들이 자녀를 양육하면서 가장 어려워하시는 부분이 바로 감정조절에 대한 거예요. 평상시에는 아이와 관계가 좋고, 괜찮은데 화가 나서 분노가 폭발하게 되고 그렇게 됐을 때 감정조절이 안 돼서 후회할 행동을 하게 된다는 거죠. 그래서 부모교육에서는 부모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는 것을 연습해요.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해야 해요. 감정을 인식해야 감정을 조절할 수 있거든요. 부모님들은 자신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인정하면서 인식하고 조절할 수 있어야 해요. 다시 쉽게 설명해 드려볼게요. 아이 때문에 화가 나면 먼저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인식하는 게 필요하고요. 그다음에는 화에서 빠져나올 수 있어야 하므로 화를 진정시키는 것이 필요해요. 강한부모 강한어린이 부모교육에서는 그것을 ‘비상구’라고 하는데요. 화를 진정시키기 위한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서 빠져나오는 거죠. 그럼 화가 많이 났을 때도 조절할 수 있어요. 

아나운서 : ‘화를 진정시키는 비상구’ 하셨는데 단어 자체가 흥미로운데요? 부모님들이 흔히 사용하는 비상구는 어떤 게 있나요? 

유은일 센터장 : 네 다양한 방법을 사용하시는데요. 몇 가지만 설명해 드리면요. 냉수 마시기, 청소하기, 게임을 하기, 드라이브하기, 산책하기, 숫자세기 등 다양한 방법이 있어요. 공통점을 보면 화가 폭발하기 전에 시간을 보내는 거예요. 뇌에서 화나는 감정과 분노가 생기면 코르티솔이라고 하는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가 되는데요. 일정 시간이 지나면 이 호르몬이 없어지기 때문에 그때까지 참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필요해요. 화를 진정 할 방법을 찾고 그 비상구를 통해 빠져나올 수 있으면 후회할 행동은 하지 않게 되죠.

아나운서 : 비상구라는 건 그러니까, 일단 화를 진정시킬 수 있는 모든 행동을 말하는 건데 이렇게 하면 확실히, 부모님의 감정이 아이 훈육에 개입하는 일은 줄어들 거 같습니다. 또 폭력이 사용되는 건, 어떤 경우들인가요?

유은일 센터장 : 네, 부모님들은 자녀가 말을 듣지 않으면 말을 듣게 하려고 폭력을 사용하게 된다고 하세요. 말을 듣게 하려고 폭력을 사용하게 된다는 건데요. 그건 굉장히 쉬운 방법이죠. 그래서 그 방법을 사용하기도 하는 건데요. 위험한 건 때려서 말을 듣게 하는 건 그때뿐이라는 거예요. 눈앞에서는 그렇게 하지만 안 보일 때는 그렇게 하지 않죠.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문제해결 방법을 힘 있는 사람이 힘없는 사람에게 폭력을 사용해서 해결하는 것으로 아이에게 알려주는 게 돼요. 그래서 부모에게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또래 관계에서 다른 친구들을 괴롭히는 경우가 있다는 게 연구 결과로 증명되기도 했어요. 

아나운서 : 그렇겠네요. 이렇게 하면 아이들이 폭력을 문제 해결 방법으로 인식할 수 있겠어요. 공감이 가는데 장애 자녀도 마찬가지겠죠?

유은일 센터장 : 네 맞아요. 장애 자녀들도 마찬가지예요. 부모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아이들은 문제해결을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 폭력을 사용하게 되죠. 그리고 더 걱정되는 건 본인이 힘이 세졌을 때 부모에게 힘으로 대항하려고 해요. 그래서 몸이 커지고 물리적인 힘이 세졌을 때 힘으로 원하는 것을 얻으려고 해요. 이건 장애가 있거나 없거나 마찬가지죠. 장애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더욱더 자녀를 보호해주고 지켜줘야 하므로 폭력을 사용하면 안 되고요. 자녀의 독립성이나 자율성 등 자녀가 가진 인간적인 권리를 침해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부모의 권력을 사용하면 안 돼요. 

아나운서 : 그렇다면 폭력 없이 말을 듣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유은일 센터장 : 부모님은 자녀가 말을 잘 들었으면 하고 바라고, 자녀가 잘 따라주기를 바라죠. 그러면 정말 아무 걱정이 없을 거 같아요. 그런데 자녀도 본인의 생각과 감정을 가지고 있는 존재이기 때문에 무조건 부모의 말을 따르지는 않아요. 어떻게 보면 그게 당연한 거죠.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스티븐 코비가 연구한 내용인데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3가지 요소가 있는데요. 첫 번째가 바로 본보기고요. 그다음이 관계, 마지막이 말이라고 해요. 보고 따라 하는 본보기가 70%를 차지하고요. 좋은 관계일 때 더 영향력을 많이 미친다고 해요. 관계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그리고 마지막으로 말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10%라는 거예요. 부모는 자녀에게 본보기를 통해 가르쳐야 하고, 자녀와 좋은 관계에 있어야만 자녀가 말을 잘 듣게 된다는 거죠. 다시 말해서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아야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게 된다는 거예요. 

아나운서 : 일단, 좋은 관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단 얘긴데 어떻게 해야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게 할 수 있죠?

유은일 센터장 : 관계가 좋은 사람을 떠올려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어요.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도 한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나와 관계가 좋은 사람이 누구인지 떠올려보면 그 사람의 특징이 있을 거예요. 첫 번째 관계가 좋은 사람은 나를 긍정적으로 바라봐줘요.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칭찬을 많이 해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되죠. 이쁘다고 하고, 잘 한다고 칭찬해주는데 싫어할 수 없겠죠. 두 번째는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좋아해요.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언제든지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면 필요할 때 그 사람을 찾게 돼요.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가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게 필요해요. 실제로 아이들에게 부모님과 관계가 좋아지는 데 필요한 게 무엇인지 물었더니 아이들이 제일 많이 대답한 게 부모님이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거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해요. 자녀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부모와 자녀는 관계가 좋다고 할 수 있어요. 정리해보면 자녀는 자기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면서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는 부모,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부모를 원하고, 그런 부모는 자녀와 관계가 좋아서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게 된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아나운서 : 그런데,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칭찬하긴 쉽지 않아요. 특히나 장애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자녀의 장애로 인한 행동들을 교정 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더 그럴 거 같은데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유은일 센터장 : 맞아요. 부모님들이 많이 고민하시는 부분이에요. 일단 자녀의 장애를 받아들여야 하는데 부모로서 자녀의 장애를 받아들여서 쉽지 않아요. 그렇다 보니 발달이 늦은 자녀들은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기가 어려워요. 칭찬은 결과를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서 피드백을 주어야 하고, 존재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피드백을 주어야 하는데 많은 부모님이 결과를 가지고 칭찬을 해야 한다고 생각을 해서 칭찬할 일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거죠. 칭찬은 존재 자체, 그리고 노력하는 과정에 대해서 해야 한다는 걸 꼭 기억하면 좋겠어요. 자녀는 부모의 긍정적인 피드백을 통해 사랑받는 느낌을 받고, 존중받는 느낌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높아지게 돼요. 그리고 그 느낌은 정신건강에 아주 중요한 요소가 돼요. 

아나운서 : 아 조금 전에, 이야기를 잘 들어줘야 관계가 좋아진다고 얘기해주셨는데, 쓸데없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아이도 있잖아요. 이 경우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유은일 센터장 : 네 맞아요. 같은 이야기를 계속 반복하면 듣기 싫죠. 바쁜 상황에서는 더욱더 그렇고요. 그런데 자녀 입장에서는 그 이야기가 꼭 필요한 이야기일 수 있어요. 필요 없는 말이라는 생각은 부모의 기준에서 보는 거니까요. 그 말에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도 자녀의 감정에는 공감을 해주어야 해요. 그래야 자녀는 ‘부모를 좋아하게 돼요.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주는구나, 우리 아빠가 나를 이해해주려고 노력하는구나.’ 하고 생각하고 엄마 아빠를 좋아하게 되죠. 그러면서 관계가 좋아져요. 

아나운서 : 부모님 기분이 좋을 땐 가능한데 기분이 좀 좋지 않거나 이럴 때는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봐요. 아까 조언해주신 대로 일단 비상구를 찾고, 아이에겐 “나중에 얘기하자!”라면 안 될까요?

유은일 센터장 : 부모도 사람이기 때문에 화가 나 있는 상황에서 아이의 이야기를 들어주기 어려워요. 당연히 불가능하죠. 그럴 때는 안 되는 걸 억지로 하려고 노력하기보다는 아이에게 설명을 해주는 것이 좋아요. "지금 엄마가 기분이 안 좋아서 지금 네가 하는 이야기를 들어줄 수 없어. 미안하지만 조금만 있다가 이야기를 하자. 조금만 기다려줄 수 있을까?" 하고 솔직하게 이야기를 하는 게 필요해요. 기분 나쁜 걸 숨기면 이중 메시지를 줄 수 있기 때문에 그것보다는 아이에게 솔직히 엄마가 지금 기분이 안 좋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몇 분 후에 다시 이야기를 나누는 게 좋아요. 아이가 알아듣든 알아듣지 못하든 설명해줘야 하는 거죠. 그런데 장애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가끔 아이가 못 알아들어서 설명하지 않는다고 하세요. 아무리 장애가 심한 자녀라 하더라고 설명해주는 것은 필요해요. 화가 났을 때 무리해서 뭔가 하려고 하다 보면 더 화가 나서 안 좋은 결과가 생길 수 있어요. 부모는 자기의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고 잘 조절할 수 있어야 해요. 

아나운서 : 자녀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좋은 교육을 할 방법. 여러 가지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비상구’가 참 핵심 내용 중 하나인 거 같습니다. 오늘 내용 정리해볼까요?

유은일 센터장 : 네 오늘은 부모님이 자녀에게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 교육할 방법에 대해서 말씀드렸어요. 부모님이 화가 나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에 폭력을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부모님은 자신의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 방법으로 화가 날 때는 화나는 감정을 인식하고 폭발하지 않도록 중간에 비상구를 찾아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씀드렸고요. 화를 진정시킬 수 있는 나만의 비상구를 하나씩 가지고 있으면 좋다고 말씀을 드렸어요. 그리고 자녀가 부모의 말을 잘 듣게 하기 위해서는 관계가 좋아야 한다고 했는데요. 자녀가 부모 말을 잘 들으면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잘 교육할 수 있어요. 부모와 자녀의 관계가 좋아지려면 첫 번째 자녀의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주고 칭찬해 줘야 하고, 두 번째는 자녀의 이야기를 감정을 공감해주면서 잘 들어줘야 한다고 방법을 알려드렸어요. 
좋은 부모가 되기는 어렵지만, 부모의 역할은 정말 다른 어떤 것보다 의미 있고, 행복을 주는 거 같아요. 좋은 부모 나쁜 부모는 없고요, 노력하는 부모와 노력하지 않는 부모만 있다고 해요. 우리는 지금 모두 노력하고 있으니까요. 좋은 부모라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부모님들 모두 힘내시고요. 자녀와 더 행복하시기 바랄게요. 

아나운서 : 다음 시간, 부모교육 내용을 미리 말씀해 주시면 어떤 내용이죠? 

유은일 센터장 : 네 다음 시간에는 감정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다루어 보려고 해요. 부모는 자녀의 감정을 잘 알고 자녀가 감정을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하는데요. 쉽지가 않아요. 부모가 자녀의 감정표현과 감정조절을 도와줄 방법을 다음 시간에 알려 드릴게요. 
 
아나운서 : 네 알겠습니다. <엄마, 힘내세요> 지금까지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가족지원상담센터에 유은일 센터장님 이었습니다. 말씀 고맙습니다. 
유은일 센터장 : 감사합니다. 

(아래 영상 : 강한 부모-강한 어린이 부모교육 소개 영상 / 제작 : 기획홍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