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복지관이야기>복지관 동향
"함께, 그 길을 열다"
2024년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42주년, 애니메이션 '우리사이 짱이야' 20주년
2024년은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문을 연 지 42년이 되는 해입니다. 더불어 복지관에서 제작했던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우리사이 짱이야' 가 20주년이 된 해이기도 합니다.
시간으로 보면 참 길고, 걸어온 길을 돌아보면 참 소중한 시간입니다. 복지관을 찾은 장애인 당사자와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는 늘 이 공간과 함께해 왔습니다. 그래서 지난 12월 13일, 우리가 함께 나눈 하루는 그야말로 ‘우리 사이’가 더 돈독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예술로 공감하다: 전시로 전한 특별한 일상
복지관 로비에는 취미 동아리 ‘공감이룸’ 회원들과 발달장애인 당사자의 사진과 그림 그리고 원예 작품이 걸렸습니다. 사진 한 장 한 장, 그림 한 폭 한 폭에는 평범하지만 특별한 삶이 묻어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전시된 작품을 보며 잠시 걸음을 멈췄습니다. 그 짧은 멈춤의 순간이지만, 그 시간이 주는 울림은 깊고 소중했습니다.
무대 위에서 빛난 자신감: 문화예술프로그램 공연
이 날의 하이라이트는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프로그램 참가자들과 푸르메아카데미의 무대였습니다. 한 해동안 준비한 난타, 컵타, 방송댄스, 한국무용을 선보였습니다. 무대에 선 당사자들은 얼굴 가득 자신감이 넘쳤습니다. 두드리는 소리가 무대 밖으로 울려 퍼질 때마다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했습니다. 힘차게 울리는 북소리, 가볍게 움직이는 몸짓, 그리고 공연자들의 해맑은 미소는 “함께여서 즐겁다”는 메시지를 온전히 전했습니다.
곽재복 관장의 소감, “오늘은 잔치날입니다”
곽재복 관장은 “오늘은 말 그대로 잔치날입니다. 이렇게 한자리에 모인 모습을 보니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라며 소감을 전했습니다. 사람과 사람이 모인 곳에서 느껴지는 푸근함, 그리고 그 푸근함 속에서 함께 웃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부자’ 같은 마음이었습니다. 부모님, 가족, 그리고 늘 곁을 지키는 담당 직원들에게도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습니다.
복지관이라는 공간은 오래 볼수록 정이 가는 곳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노력이 겹겹이 쌓여 오늘의 42주년을 만들었습니다. 여기 모인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생각할수록 참 좋은 사람들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시간들이었습니다.
오래 볼수록 더 좋은 복지관, 함께여서 더 빛난 시간
42주년은 숫자에 불과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 숫자 속에는 함께 걸어온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녹아 있습니다. 앞으로도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이들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나아갈 것입니
사진, 글=양철원(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디지털융합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