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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종합복지시설 ‘비전센터’ 연다…1호는 마포구에
작성자
관리자
등록일
20-06-19
조회수
900

서울시, 뇌병변장애인 종합복지시설 ‘비전센터’ 연다…1호는 마포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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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사가 뇌병변장애인에게 시각자료를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학령기 이후 성인이 된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종합복지시설 ‘비전센터’를 오는 11월 개소한다고 18일 밝혔다.

지적장애 등 발달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에서조차 소외돼 있던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복지시설 설치는 전국에서 처음이다. 서울시는 96억원을 투입해 2023년까지 총 8개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는 1호 비전센터 설치지역으로 마포구를 선정했다. 오는 8월부터 시설 공사에 들어가 11월 문을 연다.

뇌병변장애인은 뇌의 기질적 손상으로 스스로 걷고 움직이고 말하는 기본적인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는 장애인으로 이들은 발달장애인을 위한 주간보호센터, 복지관 등 서울시 13개 전용시설에서도 소외돼왔다.

또 대부분의 주간보호센터, 복지관은 뇌병변장애인의 휠체어 규격과 동선을 고려하지 않은 곳이 많아 이동에도 불편함이 많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뇌병변장애인은 학령기가 지나 만 19세 성인이 된 이후에는 대부분 집에서 머무는 경우가 많아 가족돌봄 가중이 문제로 지적돼왔다.

서울시는 지난해 ‘뇌병변 장애인 지원 마스터 플랜’을 수립했다. 5년간 604억원을 투입해 뇌병변 장애인을 위한 각종 인프라 구축, 건강 관리, 돌봄, 사회 참여, 의사소통 등 4대 분야 26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비전센터 건립도 그 일환으로 진행됐다.

서울시는 와상, 사지마비 등으로 휠체어를 이용하거나 혼자서는 이동이 힘든 뇌병변장애인들의 활동반경을 고려해 센터의 전용면적을 404.49㎡(약 122평)까지 확보했다.

서울시는 “뇌병변장애인 1인당 활동 최소면적이 9.9㎡까지 넓어져 최대 15명 이상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휠체어 이동이 쉽도록 바닥의 높낮이를 조절하고, 자동문·승강기를 설치해 ‘무장애 공간’으로 조성했다. 기저귀로 대·소변 처리를 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대소변흡수용품 교환침대(너싱벤치), 장애인 목욕용 침대, 천장주행형 이송장치인 ‘호이스트’ 등의 특수설비도 갖출 계획이다.

또한 단순 수용시설이 아닌, 은행업무 보기, 장보기 등의 사회적응 훈련부터 직업능력 향상교육 등 뇌병변장애인의 특성을 반영한 평생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는 의사와 간호사를 센터에 배치, 건강관리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뇌병변장애인 비전센터는 전 생애에 걸쳐 재활·치료가 필요한 성인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특화된 전용시설로 장애 당사자 자립강화는 물론 가족의 돌봄 부담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뇌병변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2020.06.18 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