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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영상]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역사회중심재활(CBR) 콘퍼런스 개최 의미와 바람 | 이일영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재활의학과 박사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40주년 행사
작성자
곽재복
등록일
22-09-20
조회수
239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지역사회중심재활(CBR) 콘퍼런스 개최 의미와 바람 

| 이일영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재활의학과 박사 |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40주년 행사 

 

장애인건강권에 관한 실천 사례와 과제를 공유합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개관 40주년 기념 지역사회중심재활 콘퍼런스가 9월 23일(금) 오후 2시 온라인(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열립니다

콘퍼런스 문의 02-440-5853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지역포괄촉진부) 

스트리밍 진행_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디지털융합팀 / 영상 제작 : 박재훈 (디지털융합팀) 

인터뷰 장소 지원 :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이일영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재활의학과 전문의

· 미국 국립 웨스트 록스버리(West Roxbury) 보훈병원 척수손상재활센터 과장 역임 

· 아주대 재활의학과장 역임 · 국제재활협회(RI, Rehabilitation International) 아시아 태평양지역 회장 

· 푸르메재단넥슨어린이재활병원 운영위원장 

 

[내 용] 

안녕하십니까 저는 과천장애인복지관 재활의학 전문의 이일영입니다. 제가 재활의학을 한 것이 50년 됐습니다. 미국에서 한 20년 한국에서 30년. 어쩌면 재활의학의 역사를 계속 다 경험한 사람 중에 한명입니다. 

제가 1973년 미국에 가서 재활의학을 시작할 때는 미국에서의 재활이라는 것은 의료재활이었습니다. 의료재활의 중심은 개인을 어떻게 해서든지 훈련해서 이 사회에 적응시키는 것이 하나의 목표였습니다. 그러니까 장애를 가진 우리 장애인들이 장애인을 위해서 만들어지지 않은 사회에서 어떻게 적응하느냐 하는 것이 목표였던 거나 다름이 없죠.

이것에 한계를 느끼기 시작한 것이 1980년대가 되면서 사회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때의 바로 이제 시작된 것이 CBR이라고 지역사회중심의 재활이 태동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물론 제3세계의 모델로 시작했긴 했지만, 이것이 하나의 의료재활을 벗어나는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됐던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1980년대 초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1982년)이 개관하면서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같은 장애인복지관에서 소위 지역사회의 장애인들을 위해서, 어떻게 사회에서 적응하며 살까를 시험하는 시험대에 오르기 시작한 것이죠. (우리나라 장애인복지관과 같은 모델이) 다른 나라에서는 도저히 생각하지 못했던 모델인데 이 모델을 통해서 어떻게 보면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살면서 이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해서 모든 필요를 충족시켜 나가는데 모델로 발전하기 시작했고, 어쩌면 세계에서 가장 잘 된 모델로 지금 여기고 있습니다. 

1990년대 되면서 전국적으로 장애인복지관이 생기기 시작했죠. 제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장애인들을 위한 많은 종류의 지역사회 자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자원들이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각각의 기관이 온 힘을 다하지만 (기관 간 협력에 기반을 둔) 힘을 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었죠. 여기에서 그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서 아주 많은 생각을 하고 노력을 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가 지역사회의 자원들을 모두 모아서 하나의 목표를 위해서 사용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여러분이 모인 'CBR 콘퍼런스'는 이러한 문제를 풀어가는 데 중요한 모임입니다. 사실은 이러한 모임들은 예전부터 있었어야 했고, 또 실제로 그동안 있었습니다. 서울재활병원을 중심으로 해서 은평구의 자원들을 포함한 협의체를 만들어서 조그마한 단위로 시작해서 지금도 계속하고 있는 것이고 국립재활원 재활병원에서도 이러한 것에 관심이 많아서 과로 승격을 시켰습니다. 강동구 내 강동경희대학교병원과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그 외에 여러 자원이 같이 힘을 모아 협의체를 만든 것은 굉장히 중요한 일입니다. 이것은 앞에서 말했듯이 우리나라 장애인복지관 같은 굉장히 좋은 모델들, 지역사회 재활 모델들을 성공적으로 키워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콘퍼런스 자료 이것 자체만으로 하나의 텍스트북으로 쓸 수 있는 좋은 자료라고 여깁니다. 이번 한 번으로만 그치면 안 됩니다. 우리는 이것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협의체가 어떡하면 지역사회를 위해서, 장애인들이 지역사회에서 성공적으로 양질의 삶을 만들어 갈 수 있는가에 관한 연구를 우리가 계속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부에서 얼마나 관심을 두고 이러한 일들에 참여하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예산을 들여서 이런 곳에 많이 투자해야 합니다. 투자해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이른 시일 내에 장애인들이, 중도장애를 입은 사람들이 이 사회 속에서 적응을 잘하고 또 성공적으로 살아나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까 하는 연구를 해야 하고 또 우리 선천성 어린이 장애인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잘 알다시피 지역사회 모델에는 우리 다섯 꼭지가 있습니다. 그 첫 꼭지가 건강이죠. 건강인데 어떻게 하면 장애인들이 사회 속에서 건강한 삶을 살 수 있을까, 이러한 것들이 앞으로 진행되어야 하고 우선 건강 문제가 해결되어야 다음 단계가 해결이 되기 시작합니다. 우리가 이 건강 문제를 또 재활 문제를 우선 다뤄야 되고 그다음에는 교육입니다. 교육 없이는 희망이 없습니다. 

그러니까 모든 단계에서 어떠한 교육이 가장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가를 연구해서 맞춤형 교육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 다음에는 직업훈련입니다. 모든 사람은 직업을 가질 권리가 있습니다. 이 권리와 우리가 사회에 참여하고 가정을 이루고 사는 사회에서 모든 것을 같이 공유하면서 살 수 있는 단계, 그다음에는 정치적으로도 굉장히 힘을 쓸 수 있는, 정치적인 힘을 다할 수 있는 단계까지 끌어나가는 이 모든 일이 지역사회 재활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회 속에서 이용시설인 장애인복지관 등이 서로 협력을 해서 장애인의 삶의 질을 우리가 유지할 수 있는 단계로 끌고 나갈 수 있도록 하면 아마 이것은 우리나라를 넘어서 동아시아, 전 세계의 굉장히 중요한 모델로 자리 잡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기록으로 남겨서 이 기록들이 축적 되고, 축적된 자료들이 앞으로 많은 사람을 위해서 사용되면 좋겠습니다. 콘퍼런스 발표자 여러분 수고했고, 이러한 사업과 연구가 계속 이루어지고, 연구가 아니라 일상이 되길 바랍니다. 모든 사람에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믿습니다. 

여러분 다시 한 번 'CBR 콘퍼런스' 개최를 축하하고 앞으로 우리가 할 일이 많다는 것, 사회 속에서 많은 일이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을 모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