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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동향

"함께, 그 길을 열다"

제목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영상]직업재활+메타버스 플랫폼 적용기
작성자
곽재복
등록일
21-12-01
조회수
611

안녕하세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고용지원팀 정현성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에게 팀 차원의 메타버스 플랫폼 경험과 이용자와 함께한 시도 그리고 구상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메타버스. 요즘 이슈 중 하나인 단어죠.

메타버스란 초월과 우주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은 사회 경제 문화 활동이 이뤄지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일컫는 말입니다. 예전부터 있었던 말이었는데 5G 상용화, VR, AR, AI 기술 발달과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대면 추세 가속화로 최근 더욱 주목을 받고 있죠. 과장되어 있다. 거품이 끼어있다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러한 논란을 보더라도 이슈의 중심에 있는 건 맞는 거 같습니다.

사실 팬데믹에 따른 고용 환경, 형태의 변화는 장애인 고용 현장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 확산에 따른 직무 형태의 변화, 앞서 말한 기술이 발전하면서 시대의 흐름에 맞는 직무 개발도 중요해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메타버스 개념에 관한 이해와 변화를 예상해 보는 건 단순히 이슈를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장애인 고용 환경 변화를 미리 보는데 도움이 될 거라 여겼습니다.

그래서 제가 속한 직업지원부는 지난 2월에 메타버스로 팀 스터디를 했었고 8월에는 메타버스 플랫폼이라 불리는 이프랜드로 부서 스터디를 했습니다. 자신들의 아바타로 만나서 다시 메타버스 관련 영상을 시청하고 의견도 나누면서 장애인 당사자와 함께할 수 있는 방법도 생각하였습니다. 특히나 팬데믹 속에서 재택근무 취업이 많아졌고, 취업자 중에서는 우울감을 표현하는 사람들도 늘어나면서 이를 해소하고, 직원들이 개성있는 자신만의 아바타로 만났던 즐거움을 취업자들과 나누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고용지원팀은 먼저, 직장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취업자 상담 동의를 얻어 이프랜드로 시도해 보았습니다. 전화 상담이나 줌과 같은 화상으로 하면 될 일이지 뭐 이런 거까지 하냐 하는 분도 계실 거 같은데요. 아바타를 만들어 보는 재미와 아바타로 만나는 새로움도 상담의 과정의 일부라 여겼습니다. 참여자는 소감에서 "회사 생활에 도움이 될 만한 영상도 같이 시청하고, 아바타끼리 같이 산책하고, 평소랑은 다른 느낌과 재미를 더한 상담이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직원들의 경험과 미리 참여한 이용자의 의견을 바탕으로 애플리케이션 설치와 조작이 어려운 취업자를 위해서 보기 쉬운 사용설명서도 제작하여 전달했습니다.

이후 고용지원팀은 취업자 간담회인 '권리누리 프로그램'에도 이프랜드를 적용하여 다같이 모인 가운데 공간에 접속 '아바타 앉기', '특정 위치로 달려오기', 감정 표현 액션 기능 표현 '특정 행동 취하기' 등의 게임도 진행했습니다. 굳이 메타버스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아도 카카오톡 애플리케이션으로 대화하는 건 낯선 풍경도 아니고, 줌으로 화상 상담도 하는 현실에서 우리는 새롭게 등장한 서비스를 이용자의 즐거움을 위해 적용해 본 건 만으로도 의미가 있었습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한 스터디, 상담, 모임에서 시작한 메타버스 개념에 관한 직업지원부의 관심은 이제 VR기기를 활용한 직업재활 즉 VR + VR로 옮겨 가고 있습니다. 현재 적용 중인 다른 기관의 장애인 직업훈련 VR 콘텐츠뿐만 아니라 개발이 예상되는 콘텐츠에 관한 정보 수집이 그것입니다.

직원들의 즐거운 경험이 이용자와 함께하는 재밌는 경험으로 연결되고, 소소한 시도가 가상 공간의 직업적응훈련, 취업 환경과 변화에 관한 구상까지도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앞으로의 모습이 설레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변화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든 우리 방향은 늘 장애인 당사자를 향할 것입니다.

오늘 저의 이야기는 여기까지 입니다. 함께 시청해 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